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북 관련 깜짝 놀랄 정보 보고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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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스타인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이 무기 수출 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다시 핵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은 “북한에선 28세의 독재자(김정은)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저장고를 통제하고 있는데,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깜짝 놀랄 만한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시리아의 핵 원자로 건설에 도움을 줬는데 2007년에 이스라엘이 파괴시켰다”며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등에 탄도미사일과 관련 물품을 수출한 것은 북한의 확산 행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미리 제출한 청문회 보고서에서 “북한은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정권이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통제력을 상실하는 등의 상황에 놓이지 않는 한 미군이나 미국 영토를 대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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