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국 라덴의 '테러 백과사전' 입수

중앙일보

입력

미 정보국이 1천페이지에 달하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리즘 매뉴얼을 입수했다고 18일(한국시간)
유에스에이투데이지가 보도했다.

CIA와 FBI 관계자들은 이 매뉴얼이 폭탄조립 및 설치, 폭약의 대량 생산, 독약과 중무기 조작법, 협조자 포섭법 등을 상세히 소개한 테러의 '백과사전'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뉴얼에는 지난 1998년 224명의 희생자를 낸 케냐·탄자니아 미국대사관 폭파사건에 사용된 폭탄의 제작방법도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국 관계자들은 "이 매뉴얼이 라덴 등 테러리스트들의 수법을 분쇄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D형태의 이 매뉴얼은 최근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다 검거된 요르단 정보원이 소지하다 미국에 전해졌다.

오사마 빈 라덴(42)
은 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 등 각종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부호다. 미국은 98년 미국대사관 폭파사건에도 라덴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기소해놓은 상태다.

Joins 손창원 기자 <pendor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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