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외팀 전력분석 (4) - 호주

중앙일보

입력

닐슨 혹은 딩고.

홈팀의 이점으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호주는 미국의 방해작전으로 전력에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바로 에이스 투수 세명을 잃게 된 것.

루크 프로코펙, 캐머룬 케언크로스, 존 스테판슨은 소속팀이 9월 확장로스터를 기점으로 메이저리그로 승격을 시킴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투수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호주가 의지할 곳은 타선밖에 없다. 그리고 타선의 선봉에는 메이저리거 데이빗 닐슨이 선다.

닐슨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할8푼, 84홈런, 408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정상급의 포수였다.

지난해 닐슨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밀워키 브루어스를 떠나 일본프로야구팀 주니치 드레곤스로 이적하는 애국심을 발휘했지만, 일본에서 닐슨의 모습은 처참했다.

일본에서 딩고(호주산 들개)
로 불린 닐슨은 18경기에 출장, 타율 1할8푼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결국 방출됐다.

그가 메이저리그의 닐슨이 될지, 일본프로야구의 딩고가 될지에 따라 호주 타선의 파괴력은 현격히 달라질 것이다.

그밖에 메이저리그 물을 먹은 트렌트 더링턴과 트리플 A의 클랜 윌리엄스가 경계 대상. 그러나 호주 타선은 좌타자가 부족한 것이 큰 약점이다.

세명의 투수를 잃기는 했지만 호주의 마운드는 아직 탄탄하다. 특히 큰 키에서 내리 꽃는 피칭을 하는 셰인 베넷과 마크 허튼을 주의하여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뒤지는 호주는 상위권 입상을 위해 먼저 한국을 노릴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대륙간컵에서 쿠바와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호주라면 결코 만만하게 볼 대상이 아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올림픽에서
(http://sports.joins.com/sydney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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