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도 피곤한 간 때문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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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가 출연한 모 제약회사 cm송에 ‘피곤은 간 때문이야’라는 말이 나온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리듬의 노래로 머릿속에 쉽게 각인되어 여러가지 패러디물로 이슈화 되기도 하였다.

신촌 하늘체 한의원의 오원석 원장은 “여드름도 간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과 같이 피부에 나타나는 트러블을 우리 몸 내부에 이상이 생겨 기나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볼에 생긴 화농성 여드름은 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간 건강이 좋지 않게 되면 담즙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고 장벽에 노폐물이 끼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간의 대사능력이 부화가 걸리게 되고 위와 장내의 이상 발효로 인해 독소생성과 임파순환의 지체로 피부질환과 여드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예민해진 신경들이 간의 기운을 울체시켜 순환장애와 해독기능 저하를 야기시켜 노폐물이 축적돼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이와 함께 몸과 눈의 피로가 심해지며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도 동반되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볼에 여드름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간 탓만을 해서는 안 된다. 여드름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발생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 명확한 원인을 밝힌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왼쪽 볼은 간에 이상이 생긴 경우 여드름이 나고, 오른쪽 볼은 폐에 이상이 생기면 여드름이 나는데 사실 간과 폐는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있으므로 여드름이 양 볼에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보통 간과 폐를 같이 치료한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간 기능 대사를 도와주는 한약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간의 기혈을 돌려주는 장과 간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서 장관운동을 촉진하고 간 해독과 장내 세균 층의 균형을 치료해주어야 한다.

또 간 건강을 위해서 평소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생활이나 명상을 갖거나 여유 있는 산책이나 등산도 도움이 된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서 푸른 채소 위주로 섭취하고 결명자차, 박하차 등으로 간의 해독기능을 올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한편, 오원장은 “피부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여드름 역시 우리 몸의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겨 몸 속 기의 흐름을 막고 그 열이 피부로 터져 나와 생기는 것으로 내부 장기의 이상을 바로잡고 음양의 균형을 맞춰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좀 더 살펴보면 이마 여드름은 심장부위에 이상이 있어 열이 위 쪽으로 몰리면서 발생하게 되고 턱과 목에 나타나는 여드름은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자궁, 생식기의 기능이 약해지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자궁이 약한 성인 여성의 경우, 생리통과 같은 증상과 함께 여드름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여드름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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