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남북한 동시입장에 대한 외신반응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10일 평화롭던 시드니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는 전격합의된 남북한동시입장 소식에 일제히 술렁였다.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던 각국 취재진들은 남북한 동시입장 소식을 접한뒤 이 사실이 공식 발표될 제11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개막식에 부랴부랴 기자를 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각국 취재진들은 특히 북한 선수단이 이날 시드니에 입국하자 마자 남북한이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달라진 남북관계를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각국 주요 언론사의 반응이다.

▲브라이언 프리먼(AP통신) = 남북한의 동시입장 가능성이 어느때보다도 높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합의가 될 줄은 몰랐다. 성급하게 판단할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사건이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의를 이끌어낸 데 대해 남북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가세가와 료스케(일본 아사히신문) = 6월 남북정상회담은 일본인들에게 대단한 충격이었다. 이후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조금전 남북한동시입장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남북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존 브록(시드니모닝헤럴드) = 기다리던 소식을 접하게 돼 기쁘다.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행진하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황홀하다. 한국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화해분위기를 더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 시드니올림픽도 훨씬 빛나는 대회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후싱샤오(신화통신) = 남북한이 동시에 입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놀랐다. 남북동시입장이 타결되게 된 배경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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