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2001년 11월 방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정상 골퍼인 타이거 우즈(24)가 내년 11월 방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우즈의 국내 경기 참가는 국내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의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어서 일찌감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우즈의 전담 메니지먼트 회사인 IMG는 우즈가 내년 11월초 방한해 경기를 갖는다는 내용으로 국내의 한 스폰서와 가계약했다.

우즈의 출전료는 지급보증 등 일정한 절차가 남아있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250만달러(약 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 날짜 역시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1년 미국프로골프(PGA) 일정상 10월 말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시즌이 마감되는 데다 우즈가 11월 둘째주 일본에서 월드컵골프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11월 첫째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스폰서는 우즈가 참가하는 만큼 현재 열리고 있는 대회의 일정을 조정하기 보다 새 대회를 신설, 우즈를 참가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일부에서는 우즈에 대한 엄청난 출전료와 전체 대회 경비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감당키 어려워 최종 단계에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지만 그의 명성을 십분 활용하려는 스폰서들이 줄을 설 것이 확실하고 국내.외 방송중계료 수입도 만만치 않아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

우즈는 올시즌들어 4대 메이저대회중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최연소 그랜드슬래머, 63년만의 한시즌 메이저 3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는가 하면 47년만의 PGA챔피언십 2연패를 이루는 등 각종 골프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우즈가 가는 곳 마다 골프 붐이 일고있어 그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박세리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선전으로 촉발된 국내 골프 열기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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