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중흥S클래스 아파트 노인회 장학금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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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청수동 중흥S-클래스 아파트 노인회는 설을 맞아 인근 청수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2명에게 50만원을 전달했다. 노인회는 지난해 4월부터 돼지 저금통을 마련해 노인정을 방문하는 어르신들로부터 성금을 모았다.

 전등자 노인회장이 저금통으로 성금을 모으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회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100원짜리 동전이 대부분이였다.

9개월 만에 모은 성금은 30여 만원. 여기에 관리사무소와 일부 어르신들이 사비를 털어 보탰다.

 전등자 회장은 “30명도 안 되는 회원들이 평소 용돈을 모아 뒀다가 기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학교 측이 고마움을 표시하자 회원들은 오히려 금액이 많지 않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더 많이 돕지 못해 미안해 한다. 올해는 좀 더 일찍 저금통을 마련해 보다 많은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는 8개 동에 540가구가 입주해 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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