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시장서 최고위원 회의 연 민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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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의 뒤를 따라 ‘작은 바보 노무현’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한 말이다. 2000년 노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출마, ‘바보 노무현’이란 애칭을 얻었던 일을 떠올리며 올해 문재인 상임고문 등 야권 유력 인사들이 부산에서 대거 출마한다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어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최고위원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대통령 서거 후 그런 법이 없었는데, (권 여사가) 대문 바로 앞까지 나와 지도부를 맞았다”며 “(선거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할 각오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부산 부전시장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한 대표는 “부산시민, 경남도민의 힘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뒷받침”이라고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입당을 협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에 임종석 전 의원, 정책위의장에 이용섭 의원, 비서실장에 홍영표 의원을 임명했다. 임 총장은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이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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