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선수단 본부, 원래는 지하 차고

중앙일보

입력

0... 퍼플 돌핀구역내 한국선수단 본부사무실은 올림픽이 끝난 뒤 일반분양될 아파트의 주차장에 칸막이를 해놓은 곳으로 마치 '전시벙커'와 흡사.

약 50평규모의 반지하인 사무실은 천정과 벽면 모두 시멘트로 마감돼 있는데 일반 사무공간과 단장, 부단장실, 선수 6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물리치료실을 갖췄으며 밖으로는 멕시코, 이집트, 체코선수단과 인접.

선수단은 종목별 선수.임원들 숙소가 곳곳에 흩어져있어 조직위원회로부터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카트 2대를 임대, 의전 또는 물품수송 등에 활용할 계획.

0... 마라톤과 사이클 등이 선수촌밖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김호곤, 주순안, 옥덕필 등 요트선수단이 본진 도착전까지는 선수촌 터줏대감역할을 톡톡히 할듯.

지난 2일 도착한 요트 선수단은 6일 캐터스베이 세일링마리나에서 대부분 실전훈련을 했지만 남자 미스트랄급에 출전할 옥덕필(거제군청)은 컨디션이 좋지않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촌내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한편 한국 선수단중 유일한 부부선수인 김호곤(보령시청)-주순안(여수시청) '커플'은 8일까지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방해가 안 돼 같은 침대를 쓸 수 있지만 9일선수단 본단이 도착, 전체적인 방 배치가 끝나면 어쩔 수 없이 '금욕생활'을 해야된다고.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