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에 오가타 사다코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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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대모'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유엔난민고등판무관(73)이 제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李哲承)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가타여사를 제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철승위원장은 이날 심사위원회가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 정치인, 종교계,학계, 언론계 인사, 인권 및 구호단체들을 대상으로 심사끝에 오가타여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선출된 오가타여사는 10년간 재임하면서 지구촌 40여 곳의 분쟁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난민문제해결에 심혈을 기울였고 특히 최근들어 탈북 난민문제에 관심을 갖고 구호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적이 높이 평가됐다고 이위원장은 선정경위를 밝혔다.

오가타여사는 또 난민에 대한 국제적 보호의 강화, 난민문제의 항구적 해결 및 난민보호를 위한 국제조약체결 및 비준을 촉진시켰고 연간 10억달러의 구호활동기금을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위원장은 "새천년이 시작된 올해 지구촌 최대 이슈인 난민보호와 구호사업을 위해 세계최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해 수천만 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앞장서며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오가타여사에게 서울평화상이 수여되는 것은 뜻깊고 큰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 국경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제5회 수상자로 선정된 오가타여사는 10월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 20만달러의 상금과 상장, 상패를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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