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시뮬레이션의 대명사[레드 얼럿 2]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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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레드얼럿은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누가 먼저 탱크를 많이·빨리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렇지만 레드얼럿2에서는 더 이상 이러한 단순명료(?)한 전술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과 연합군은 각각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다. 소련의 경우 상대방의 마음을 조절하여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과 같은 사이킥 무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전술핵과 초고전압파를 이용한 테슬라 기술을 이용한 각종 무기들이 등장한다.

전작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보여준 테슬라코일

이에 비해 연합군은 각종 물체나 유니트들을 마음대로 공간 이동 시킬 수 있는 크로노 기술과 일정지역을 적의 관측에서 보호받게 할 수 있는 일종의 스텔스 기능인 갭생성기, 그리고 특정지역에 폭우를 내리게 하고 천둥·번개 등의 낙뢰를 때려 피해를 줄 수 있게 해주는(Weather Storm) 기상 통제 장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낙뢰를 때려 공격하는 웨더스톰

또한 멀티플레이의 경우 9개국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물론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레드얼럿2에 등장하는 국가는 저마다 고유의 유니트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레드얼럿 2 최고의 폭격기 블랙 이글(Black Eagle)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해상에서 소련군을 격파하고 블라디보스톡을 점령, 소련의 배후를 치는 성과를 올리는 미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키로프 에어쉽,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속도가 느린것이 단점

여담이지만 얼마 전 국내 게임 기자들이 참관한 국내 레드얼럿2 시연회에서 블랙 이글보다는 제공호라고 명칭을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완벽한 전투기 제조 능력이 없는 국내 사정상 폭격기보다는 K1과 같은 한국형 전차나 해병대 등이 등장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어디까지나 제 갠적인 생각).

한국 고유 유니트인 블랙이글

참고적으로 레드얼럿2에서 사용되는 무기는 실제 20세기 현대병기의 극비연구과정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많다. 강력한 전류를 이용해 상대를 태워버리는 테슬라 기술, 공간이동을 가능케하는 크로노 기술, 그리고 원격 마인드컨트롤을 위한 사이킥 기술 등 레드얼럿 2에는 흥미로 가득찬 무기체계가 담겨져 있다.

김정인
자료제공 :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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