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리그 1위 확정 눈앞

중앙일보

입력

안양 LG가 10년 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5일 현재 16승6패(승점4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은 6일 벌어지는 홈 경기에서 2위 성남 일화에 정규경기승(승점3)을 거두면 남은 네 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된다.

승부차기승(승점1)을 하더라도 같은 시각 대전과 맞붙는 3위 전북 현대가 3점승을 거두지 않으면 결과는 마찬가지다.

안양으로서는 1990년 전신인 럭키금성 시절 6개 팀이 겨룬 리그에서 1위를 한 이후 꼭 10년 만의 경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시 럭키금성은 프로축구 통산 득점 1위 윤상철과 '어시스트의 귀재' 강득수, 이영진.조민국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14승11무5패로 대우를 제치고 왕좌에 오른 바 있다.

안양은 홈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 위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최용수를 2일 포항 경기에 데려가지 않는 등 6일 경기에 초점을 맞춰왔다.

조광래 감독은 "필승 전략을 세웠다. 미드필더들이 지쳐 있는 것 같아 미드필더 숫자를 한 명 늘려 기동력을 유지하겠다" 고 말했다.

반면 성남은 결코 축하잔치의 제물이 될 수 없다는 각오다.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어 이 경기에서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일 부천 SK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상윤과 '40(득점) - 40(도움)클럽' 에 가입한 신태용을 앞세워 화끈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차경복 감독은 호언한다.

이날 목동에서 벌어지는 부천과 수원 삼성의 경기도 관심을 모은다.

똑같이 승점 26점으로 승차 없이 4, 5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이 경기에서 지면 4강 티켓이 멀어진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