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통신] 주경기장 등 철통경비 '삼엄'

중앙일보

입력

'애틀랜타 근대올림픽 1백주년기념공원 폭발사고나 72년 뮌헨올림픽의 `검은 9월단'테러와 같은 일은 더 이상 없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와 뉴 사우스 웨일스 정부는 시드니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각종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서 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비를 강화, 테러 원천봉쇄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검문검색에 나선 SOCOG 안전국은 1천700명의 경찰과 특수부대 요원을 배치, 3일현재 모든 차량과 휴대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모두 끝냈다.

레슬링 등 일부 종목이 치러질 달링하버 등 56개 종목별 경기장도 폭발물 탐색작업이 모두 끝난 채 경기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묵게 될 리젠트호텔은 물론 각국 선수들이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모든 훈련장, 수송센터도 예외없이 물샐 틈 없는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전날 도착, 한국선수단이 미스트랄급 경기장을 옮겨놓고 연습경기를 치른 러시커터스베이 요트장도 경찰잠수부외에 해군특수요원 100명을 동원,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위험요인이 단 1개도 없음을 재확인한 상태.

개.폐회식이 치러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등 모든 경기장도 안전검사가 마무리돼 굳게 잠겨있다.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안전을 위해 시드니상공에 비행선을 띄워 공중감시를 계속하고 이미 테러를 위협한 피지구데타세력 등 '요주의 단체'에 대해서도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

폴 패킨넌 SOCOG 안전국장은 "이미 지난 8월 3주동안 대테러진압훈련을 마쳤고 사흘전부터 주경기장을 포함해 모든 주요시설에 대한 정밀점검까지 끝내 테러는 원천 봉쇄됐다"고 말하고 "이제는 600명의 요원을 투입, 공항과 모든 해안에서 위험인물 색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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