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 투명성위해 자금원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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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31일 오랫동안 지속돼온 관행을 깨고 처음으로 자금원을 공개, 금년 3월부터 5월까지의 IMF에 자금을 제공한 국가들의 이름을 확인했다.

배리 뉴먼 IMF 출납국 부국장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IMF의 자금원 공개는 IMF의 자금운용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금융활동의 투명성을 증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IMF 이사회는 지난 2월, 분기별 자금거래 보고서를 금년 8월부터 공표한다는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올 3~5월의 자금거래 보고서가 31일 기자들에게 배포되고 동시에 IMF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3~5월에는 모두 182개 IMF 회원국 가운데 36개국 만이 IMF의 차관 및 운영경비 등의 업무처리를 지원하는데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들 36개국에는 부유한 선진국가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G-7을 비롯해 석유 부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 밖에 보츠와나, 중국,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포함돼 있다.

IMF 가용 재원은 3월 초 약 1천392억달러에 이르렀고 3~5월 중 신용 제공과 경비 등으로 30억4천400만달러가 나갔으나 같은 기간에 상환액과 신규 출연액 약 109억달러가 들어와 5월말 현재의 가용 재원은 약 1천47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IMF가 많은 건수의 신용을 제공한 지난 98년 말 당시의 가용액 724억달러에서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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