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등 10개사 공식 계열분리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 등 10개사가 현대그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분리돼 정몽구(鄭夢九)회장이 이끄는 별개의 그룹으로 독립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 현대자동차 소그룹 10개사의 계열분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간의 지분보유 관계가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임원 상호 겸임.상호 채무보증.자금대차 관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계열분리 승인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현재 진행 중인 4대그룹 대상의 부당 내부거래조사는 이번에 분리되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소그룹도 포함해 계속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정공.현대강관.현대캐피탈.현대우주항공.오토에버닷컴.이에치디닷컴.인천제철.삼표제작소 등 10개사다.

지난해 말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현대차 그룹은 총 자산 34조3백93억원으로 재계 5위에 올랐으며, 내년 4월 30대 그룹에 공식 지정된다.

현대그룹은 계열사가 35개에서 25개로 줄고, 자산규모는 54조6천1백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투신운용이 주식형 펀드에 편입, 보유한 현대차 주식 2백7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며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매각한 현대차 주식의 매수인 중 특수관계인은 없는 것으로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확인했다" 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독자적으로 계열분리를 신청한 인천제철의 경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채권은행단에 이어 2대주주이지만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어 자회사인 삼표제작소와 함께 현대차 그룹에 포함시켜 계열분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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