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후지츠 칩과잉생산에 아시아 전자주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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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츠, 삼성전자등의 메모리 칩 현물가격이 최근 2개월중 최저가로 떨어지고 이들의 메모리 칩 증산계획이 장래 과잉공급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를 확산시킴에 따라 30일(이하 도쿄 현지시각) 아시아 칩메이커의 주자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후지츠,NEC,히다치주가의 하락은 이날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를 1.1%나 떨어뜨렸고 토픽스주가지수도 1.2%나 떨어뜨렸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1.4% 급락했고 타이완의 加權지수도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의 주가가 메모리칩의 폭락으로 최근 2개월중 최저가로 떨어진 데 영향받아 3.5%나 떨어졌다.

삼성투자관리 트러스트의 펀드 매니저로서 9억달러의 펀드를 관리하고있는 도중영은 "투자자들은 메모리 칩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보고 장래 반도체 주식가격이 의심스럽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홍콩 항성(恒生)지수는 이날 투자가들이 HSBC홀딩스주가를 놓고 이미 지난 주 정점에 달해 이젠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에 주도돼 1.5%나 떨어졌다.

일본,한국,타이완 3국의 칩메이커주가의 폭락은 이날 업계 표준형인 8X8 PC10064메가비트 DRAM가격이 지난 6월22일 이래 최저가격인 8.3555달러로 떨어진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날 64메가비트 DRAM가격은 지난 7월13일의 최고가격에 비하면 무려 7%나 떨어진 것이다.

삼성투자의 도는 메모리 칩 메이커들이 수요증대에 부응하기위해 생산용량을 경쟁적으로 늘림에 따라 빠르면 2001년 초반부터 과잉생산 현상을 초래 할 전망이어서 이같은 반도체칩 현물가격의 하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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