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김희정, "최저타 대기록 믿기지 않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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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모든 샷이 완벽했습니다. 한국 여자골프사상 최저타의 대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30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통신엠닷컴배 제22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9언더파 63타라는 한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작성한 김희정(29.마루망)은 경기후에도 "너무 짜릿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97년 데뷔한 프로 4년차 김희정은 "마지막홀에서 약 90m를 남기고 피칭웨지를 꺼냈다. 포대그린이어서 홀컵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볼이 날아간 뒤에 갤러리들이 내지르는 소리에 볼이 붙었는가 했는데 그린에 올라가 보니 홀컵으로 볼이 들어가 있었다. 9언더파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뷔 첫 해 대구매일오픈에서 8위에 오른 것이 지금껏 최고 성적인 그는 지난주의 롯데백화점배대회에서 18위에 그친뒤 동계훈련때의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고.

"어제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우승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김희정은 "대기록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0야드인 김희정은 경기가 없을 때면 소속사인 남서울 골프연습장에서 하루 평균 5시간씩 골프채를 휘두르는 연습벌레로 소문나있다. (원주=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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