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분야 모두 디지털로 구축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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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아날로그 가전제품의 생산기지를 중국 등으로 옮기고 국내 생산라인은 모두 디지털 제품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등 가전 분야를 디지털사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 미디어 총괄 진대제 사장은 지난 25일 수원 삼성전자 공장에서 디지털 페스티벌을 열어 “디지털 제품 중심으로 가전사업을 재구축해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VCR 등 아날로그 제품의 생산설비는 중국 등으로 이전 중이며▶국내 생산기지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 설비로 교체하고▶연말까지 디지털 TV 생산라인 9개·DVD 플레이어와 MP3 라인 각 5개·디지털 캠코더와 카메라 라인 3개 등을 가동하기로 했다.

진대제 사장은 “디지털 사업은 가전제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비즈니스가 핵심”이라며 “인터넷 및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상용화에 맞춰 가정용 제품도 반도체·통신·컴퓨터·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올 가을부터 내놓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같은 제품으로 스틸 사진과 만화 등을 볼 수 있는 포토 MP3 플레이어,초슬림형 노트북PC,인터넷 DVD 플레이어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 가을부터 디지털 제품을 본격 출시해 2003년에 20조원,2005년에 3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디지털TV와 DVD 등 7개 제품을 2003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이 15% 이상인 1등 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50%선인 디지털 제품의 비중(매출액 기준)을 2003년에 60%로,2005년에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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