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조인주, 27일 오사카서 6차 방어전

중앙일보

입력

`무패의 세계 챔프' 조인주(30.풍산체)가 조총련계 재일동포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는 27일 오후 4시 오사카 부립체육관에서 `조선' 국적의 재일동포 홍창수(25.가나자와체)와 6차 방어전을 벌인다.

조인주의 이번 방어전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 남북 청년이 처음 세계타이틀전에서 맞붙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남북화합의 분위기속에 양측은 식전행사를 통해 한반도기를 올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기로 결정, 사각의 링에서 통일을 기원할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에서는 챔피언 조인주가 앞서고 있다.

18전 전승(7KO승)을 달리고 있는 조인주는 발군의 스피드와 뛰어난 테크닉, 5차례의 방어전을 통해 관록까지 붙어 링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린 조인주는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을 찾은데다 이번 대전을 앞두고 100라운드의 스파링을 소화했다.

22일 일찌감치 오사카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까지 마친 조인주는 등 타이틀 방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조선 국적선수로 처음 프로복싱 타이틀전에 나서는 `노랑머리' 홍창수는 21승(5KO승) 1무2패를 기록중이며 도전자답게 패기가 돋보인다.

기량은 챔피언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홈링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어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양선수 비교
┌────┬────┬─────┐
│조인주 │ 비교 │홍창수 │
├────┼────┼─────┤
│ 30 │ 나이 │25 │
│170㎝ │ 신장 │172㎝ │
│18전승 │ 전적 │21승1무2패│
│7KO승 │ │5KO승 │
│아웃복서│ 스타일 │아웃복서 │
└────┴────┴─────┘ (오사카=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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