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기동대 수당 10만원 ↑ … MB 총보수 2억2638만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위험 속에서 중국 불법어선 단속 업무를 하는 해상특수기동대원의 수당이 월 10만원씩 올랐다. 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예방과 방역 업무를 하는 수의(獸醫)직 공무원 수당도 인상됐다. 공무원 보수 인상폭은 지난해 대비 3.5%다.

정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지방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과 여비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인상된 보수와 수당은 이번 달부터 지급된다.

 이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소속 해상특수기동대원이 받는 ‘함정(艦艇)근무수당’이 종전 월 9만2000원~17만2000원에서 월 19만2000원~27만2000원으로 10만원 인상됐다. 그동안 해상특수기동대원들이 중국 어선의 극렬한 저항을 뚫고 불법어업을 단속하는 위험한 업무를 수행함에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해경특공대는 인상 대상이 아니다. 수의직 공무원의 의료업무수당도 월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8만원 올랐다. 행정안전부 신영숙 성과급여기획과장은 “열악한 여건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실무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 수당을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보수는 총액 기준으로 평균 3.5% 많아졌다. 대통령 연봉은 1억7909만원에서 4.1% 오른 1억8642만원이다. 여기에 연봉과 별도로 월 320만원씩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월 13만원의 급식비를 더하면 총 보수는 2억2638만원이 된다. 국무총리는 연봉 1억4452만원에 직급보조비 172만원과 급식비 13만원을 더한 총 보수가 1억6672만원이다. 차관급 연봉은 9915만원에서 1억321만원으로 올해 처음 1억원을 넘었다. 군인은 이등병이 월 8만1500원, 일병 8만8200원, 상병 9만7500원, 병장 10만8000원을 받게 된다.

 출산장려를 위한 가족수당도 올랐다. 셋째 이후 자녀부터는 가족수당을 5만원 인상해 월 10만원을 준다. 올해 1월 1일 출생한 자녀부터 해당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