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감위장 "증권시장 투명성 제고"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로 증권 불공정매매행위에 대해 사후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에 주력, 증권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낮 증권 유관기관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감독당국은 `시장친화적' 정책을 펼 것이며 이에 유관기관도 협조해 달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증권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증권 불공정매매행위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사전적 예방에 주력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감리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의 직접 금융시장인 만큼 시장 활성화를 통해 벤처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이 위원장과 증권 유관기관장의 상견례 성격을 띠었으며 증권거래소 이사장, 코스닥증권시장 사장, 증권예탁원 사장 등 14개 기관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위원장의 `시장친화론'에 공감을 표시하고 증권시장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당국이 정책을 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