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신모델 경쟁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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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와 닛산, 혼다, 후지중공업 등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다음달까지 간판급 차량들의 신모델을 앞다퉈 출시, 일본 자동차 메이저들간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20일 전망했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선두주자인 도요타는 이달 말 기존 모델을 완전히 개량한 코롤라(Corolla) 왜건과 고급 세단인 셀시오(Celsior)를 함께 출시하며, 일본 3위의 자동차회사인 닛산은 신형 세단 블루버드 실피(Bluebird Sylphy)와 개량형 스포츠 세단 스카이라인(Skyline)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 2위의 자동차회사인 혼다는 오는 9월 13일 소형자동차 시빅(Civic)과 세단인 시빅 페리오(Civic Ferio)를 함께 선보이며, 기존 오디세이(Odyssey) 보다 작은 미니밴을 10월중 내놓는다.

제너널모터스와 합병한 후지 중공업 또한 임프레자(Impreza) 세단과 왜건의 후속모델을 이달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르노사와 합병한 닛산은 올해 회계연도에 4종의 신모델을 새로 내놓을 계획을 잡고 있는데, 이 가운데 2종은 세단인 프리메라(Primera)와 고급 승용차인 시마(Cima)를 개량한 모델이다.

도쿄-미쓰비시 자산관리사의 이나무라 요시오는 "소비자들은 승용차처럼 비싼 제품에 기꺼이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인 국내 시장에서 경쟁기업의 시장을 빼앗아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 2년 간의 침체기 이후 99 회계연도에 0.5%의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2배로 증가해 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이러한 속도로 2년 연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쿠사이 자산관리회사의 이시주카 야스오는 "앞으로 한달여간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지켜볼 작정"이라고 말했다.(도쿄=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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