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선두 우즈에 던랩 맹추격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가 도전자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인가.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관왕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가 20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라 골프클럽(파72.7천1백67야드)에서 벌어진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밥 메이와 함께 티오프했다.

3라운드까지의 성적은 13언더파 2백3타로 스콧 던랩.메이(이상 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 정확도를 자랑하던 세계랭킹 1위 우즈도 3라운드에선 잇따라 샷이 빗나가 진땀을 흘렸다.

던랩과 마지막 조로 출발한 우즈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7(파4), 9(파4), 10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3타차로 던랩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12번홀(파4). 우즈가 3번 우드로 티샷한 공은 왼쪽 러프에 빠졌다.

8번 아이언으로 악명높은 켄터키 블루 그래스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공은 그린 앞 슬로프에 멈춰섰다.

3타만에 온그린했지만 이번엔 3.6m 거리의 파퍼팅마저 홀컵을 빗나갔다. 3온 3퍼팅으로 홀 아웃한 우즈는 이 홀에서 손쉽게 버디를 잡은 던랩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우즈는 이어 15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빠뜨린 뒤 1.5m의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50㎝의 버디퍼팅에 성공, 3라운드를 2언더파(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끝냈다.

던랩은 수차례 버디 찬스를 놓쳐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쳐 갤러리의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받았다.

마스터스 대회에서 두차례나 우승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9언더파를 몰아쳐 메이저 대회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웠으며, 메이도 6언더파를 추가,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우즈는 "많은 선수들이 추격하고 있어 4라운드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그러나 PGA챔피언십를 제외하고 메이저 대회에서 8승을 한 톰 왓슨(미국)은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4~5타차로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 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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