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 골수 이용 신경세포 생성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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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들이 골수에서 채취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데 성공해 뇌질환과 척수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의학전문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리서치'' 최신호에 게재된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골수의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꿀 수 있게되면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원(神經元)이 쉽게 확보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이나 척수 손상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연구결과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고 줄기세포로 만든 신경세포가 손상된 뇌세포를 대체해 실제 치료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규명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쥐와 인간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에 산화방지제 베타 메르캅토에타놀을 첨가한 결과 줄기세포가 신경세포로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골수 줄기세포의 80%가 신경세포로 변하는 결과를 얻어냈으며 이를 쥐의 뇌와 척수에 주입한 결과 신경세포들이 현재까지 수개월 가까이 별 이상없이 기능을 발휘하고있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을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하고 있으나 실제 임상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실험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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