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동물복제업체 PPL, 인간장기 생산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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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동물복제업체인 PPL은 돼지의 몸에서 생산된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경우 전염병을 옮길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 돼지의 몸을 이용한 인간장기 생산 연구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고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종간(異種間) 장기이식수술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동물에서 인체로 감염이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주 복제양 돌리의 연구팀인 로슬린 연구소가 돼지를 통한 인간장기 생산 연구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슬린 연구소는 그러나 연구중단이 질병의 전염 위험 때문이라기 보다는 연구비를 지원해온 미국의 생명공학업체 제론이 자금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슬린 연구소의 연구중단 소식으로 PPL의 주가는 주당 14펜스나 떨어져 151펜스에 머물렀으며 복제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

PPL은 복제돼지를 처음으로 생산한 기업이며 올초 유전자가 변형된 5마리의 돼지새끼를 공개했다. 이 회사의 론 제임스 사장은 돼지의 몸에서 인체에 맞는 심장, 폐, 간 등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시인했으나 이는 이식수술 환자들이 죽지 않기 위해 지불해야 할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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