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 가동 1년만에 차강판 시장 강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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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올해 가장 큰 성과는 고로 가동 1년여 만에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의 위상을 세웠다는 것이다.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데 적어도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경쟁사들의 전망을 무색케 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강판 외판재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자동차강판 강종 대부분을 양산했다. 올해 국내·외 고객에게 250만t에 이르는 물량을 판매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에서 가동 중인 고로 1·2호기.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1년여 만인 올해 업계의 예상을 깨고 250만t 수준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했다. 140만t을 공급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연간 800만t 생산능력의 고로제철소를 가동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자동차강판 공급 250만t이라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40만t가량을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성장세다.

지난달 23일로 2고로 화입 1주년을 맞는 현대제철이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것은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3사 합동연구의 성과인 동시에 연산 350만t 규모의 C열연공장을 자동차 강판 전문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며 사업의 집중력을 높인 결과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첫 해인 2010년 실수요가와 유통 등 내수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등으로 연간 140만t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했다. 올해는 자동차산업의 국내외 선전에 힘입어 자동차 강판 총 판매량은 250만t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국내 수요가들에 대한 공급 물량 확대는 물론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올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320만t 수준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가운데 철강기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외판재는 올해 이미 6만t을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22만t까지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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