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초고속 인터넷사업자 연합 출범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단지 등을 대상으로 한 중.소형 근거리통신망(LAN)방식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공동마케팅 등에 나서 관련 대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누비텔레콤, 다물텔레콤, 엑스포넷, 생큐넷, 정성CSD, 젊은정보통신 등 LAN방식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전문 6개사는 17일 롯데호텔에서 브랜드, 구매, 마케팅, 콜센터 운영, 신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제휴하는 한편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전국 연합'을 결성한다.

이들 6개사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지역에 LAN을 설치,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로 회선이 깔린 단지별로 10% 이상의 가입률(총세대수 대비 가입세대수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국연합측은 전했다.

전국연합은 100Mbps 네트워크의 단일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날 조인식에서 전용선 공동사용, 네트워크 장비 공동구매, 기술교류, 통합 로고 사용, 사업권역 분배를 결의한다.

회원사별 사업권역을 보면 ▶누비텔레콤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다물텔레콤은 수원, 안양 등 경기남부 ▶엑스포넷은 충청남.북도, 대전광역시 ▶생큐넷은 일산,분당, 경기 동북부 ▶젊은정보통신은 부산광역시 ▶정성CSD는 전라남.북도, 광주광역시 등이며 인천, 경기지역 일부, 강원, 제주, 경상남도 등 5개 권역은 신규 회원사를 유치해 배분할 계획이다.

전국연합 장건수(다물텔레콤사장) 회장은 "공동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으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 대기업 주도하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국연합은 연말까지 전국 600개 아파트단지 40만 가구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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