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형업체 분양 지방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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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내년 대형건설업체들은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 물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지방에서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건설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81개 회원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48개사에서 총 17만4582가구를 공급해 올해 공급(12월말 공급예정 포함) 물량보다 2.3%(4119가구) 감소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중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만4892가구가 일반 분양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0만6383가구로 올해 공급량 12만8300가구보다 약 20%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 분양시장 호조에 따른 기대심리로 35%나 증가한 6만8199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사업유형별로 재개발·재건축조합 아파트가 99개단지, 7만6144가구로 가장 많고 분양과 도급 물량은 각각 58개단지, 5만1846가구와 53개단지, 4만6052가구로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분양실적도 양극화

한편, 올해 분양 실적은 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공급량(12만8300가구)의 41%인 5만2799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방은 올해 공급계획 물량(5만401가구)을 44% 초과한 7만2522가구를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1만8020가구의 4배를 넘는 수치다.  

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DTI 규제 완화, 전매제한 폐지, 도시정비사업 현금청산 제도개선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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