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골프] 7. 일관성 있는 칩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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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중 드라이버샷이 가장 멀리 나가면 저절로 어깨가 우쭐해지는게 인지상정이다.그러나 드라이버를 잘 쳐놓고도 짧은 어프로치샷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90타 이상을 치는 골퍼들은 그린 근처까지는 잘 오지만50야드 이내의 짧은 어프로치샷이 잘못돼 절호의 파찬스를 놓치기 일쑤다. 홀컵에 턱없이 짧거나 터무니없이 긴 경우다.

이런 실수가 몇차례 되풀이되면 골프칠 맛이 싹 가시고 운수소관으로 돌려버리는게 하이핸디캐퍼들의 한계다.심지어는 욕을 해대며 자신을 학대하기까지 한다.

80대 이하를 치는 골퍼들은 미들홀에서 2온에 실패하고도 짧은 칩샷을 1퍼트 이내의 거리에 붙여 이른바 「3학년 1반」으로 파를 잡아내는 일이 많다.

되는 날에는 자신의 실력 이상으로 공이 홀컵에 딱딱 붙는 행운이 따르는게 골프의 불가사의이기도 하지만 일관성있는 칩샷은 행운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행운이란 결코 지속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귀신같은 칩샷을 하려면 평소 자신의 오른쪽다리를 잣대로 삼는과학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백스윙의 크기에 따른 비거리를 정확히측정해 놓는 것이다.예를 들어 클럽헤드를 발목이나 무릎 혹은 허리높이까지 올렸을 때 거리가 어느 정도 나가 는지를 정확하게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인드가 몸에 밴후 실전에서는 공이 홀컵에 붙는 모습을상상하며 단순하게 골프채를 휘둘러야 한다.

골프는 연습하는 사람에게는 당할자가 없다.그러나 연습방법이 과학적이냐,아니냐에 따라 그 위력은 천양지차로 나타난다.골프를 두뇌게임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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