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모리에클래식] 박세리 뒤모리에 공동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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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프대회든지 1, 2라운드는 컷오프를 통과하는 선수를 가리기 위해 하루는 오전, 하루는 오후에 티업시간을 배정한다.

성적에 따라 조를 편성하는 3, 4라운드와 달리 1, 2라운드 도중에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면 불리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티업 시간이 확정되면 현지 날씨에 따라 "오전반이냐, 오후반이냐" 라며 촉각을 곤두세운다.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에일머 로열 오타와골프클럽(파72.6천4백3야드)에서 개막된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뒤모리에 클래식 1라운드는 날씨 때문에 명암이 엇갈렸다.

오전반에 속했던 박세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오후반 김미현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샷 감각을 잃어 이븐파 72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1998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는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10번 홀에서 출발, 13번(파4.4백35야드).14번 홀(파5.4백71야드)에서 아이언샷을 핀에 붙여 2m와 3m 거리 버디퍼팅에 성공했다.

2번 홀(파3.1백86야드)에서도 티샷을 홀컵 3m 앞에 떨어뜨려 버디를 추가한 박세리는 3번 홀(파4.4백4야드)에서는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9번 홀(파4.4백55야드)에서 버디를 낚았다.

박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4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5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다이애너 달리시오를 2타차로 추격중이다.

반면 낮 12시50분 1번 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11번 홀까지 2언더파를 쳐 공동 4위를 달렸으나 12번 홀에서 2m짜리 버디퍼팅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를 중단했다.

2시간 뒤 다시 라운드에 나선 김은 샷 감각을 잃어버린 듯 버디퍼팅에 실패하고 이후 보기 2개를 범했다.

한편 올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노리는 캐리 웹(호주)은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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