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약속 번복 … 민주당 입당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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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야권의 대통령 선거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무소속 김두관(52)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내년 1월 15일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1월 말이나 2월 초께 적절한 시점을 택해 입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뒤 “도지사 재임 중에는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번복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맡아 야권 대통합을 제안한 당사자로서 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 변화가 생겼다”며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며 도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야권 후보 단일화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뒤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민주통합당 출범이라는) 큰 흐름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같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박 시장과 입당 문제를 사전에 의논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 달 15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맞춰 입당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민주통합당 회의에 참석해 “민주통합당이 출범하게 돼 기쁘다”며 “나도 함께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창원=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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