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골프장' 축소하고 한강 전망대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2002월드컵 주경기장과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주변 1백5만평에 조성될 '밀레니엄 공원' 의 세부 계획이 나왔다.
이 공원은 월드컵 개최 이전에 완공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들어서는 첨단 정보도시 '밀레니엄 시티' 와 함께 이 공원이 완성되면 난지도는 쓰레기 산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공간으로 확 바뀌게 된다.

◇ 대중골프장 면적 축소〓8일 서울시가 발표한 '밀레니엄 공원 기본계획' 에서는 그동안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셌던 대중골프장의 면적이 당초 계획의 절반 가량으로 축소됐다.

환경단체들은 시가 난지도 제1매립지 10만여평에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짓겠다고 밝히자 "안정화가 진행중인 난지도를 자연으로 되돌려 주기 위해선 골프장 대신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야 한다" 며 반발했다.
시는 이같은 주장을 반영, 골프 코스 면적을 5만8천평으로 줄이고 나머지 4만5천평에는 시민들이 한강의 풍경과 노을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
대중골프장은 내년 4월 착공, 2002년 5월 개장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원영(梁媛瑛)간사는 "서울시는 지난 2월 골프장을 3만평으로 줄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며 "골프장 면적을 축소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아예 조성 계획을 취소하라" 고 요구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서울 환경운동연합 양원영(梁媛瑛)간사는 "서울시는 지난 2월 골프코스를 3만평으로 줄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며 "골프코스를 5만8천평으로 줄인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린 것" 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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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천 공원〓갈대와 잡풀이 자라고 있는 현재의 난지천 주변을 소규모 하천 생태공원으로 가꾸겠다는 계획이다.

난지천 물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주변 자연생태를 회복해 인근 주민들의 여가 활용 장소로 꾸민다는 것.
8만9천평 공간에는 장애인용 구기장.스케이트보드장.어린이 놀이터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생태 학습과 체육 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이 지역이 주경기장과 밀레니엄타운을 지나는 도로변이어서 도시 미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난지 초지 생태공원〓난지도 제2매립지 5만8천여평에는 억새.해바라기.메밀 등 각종 식물을 심어 초지 생태공원을 꾸민다.

이곳에는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며 곤충을 유인해 생태를 회복할 수 있는 종류의 식물을 집중적으로 심을 예정. 특히 월드컵 개최 기간 중 꽃을 피우는 식물이 우선 선정됐다.

초지를 관통하는 목재 통로와 함께 중앙 광장.전망 휴게소도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 난지 한강공원〓그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23만5천평 규모의 기존 둔치를 그대로 이용, 생태계 회복에 중점을 둔 시민공원으로 태어난다.

자유로로 단절돼 있는 공간을 난지도에 조성하는 각종 공원과 연결하기 위해 육교를 건설할 방침. 또 유람선 선착장과 캠핑장 등 각종 시설도 들어선다.

공원 앞 한강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월드컵 분수대(높이 1백72m)' 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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