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김학민 + 마틴 26점 … 대한항공 2위 날아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2면

김학민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김학민(28·1m93㎝)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경기에서 네맥 마틴(27·2m)과 나란히 13득점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8, 25-16)으로 제압하고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 하지만 김학민은 “1라운드 4연승보다 이번 4연승이 훨씬 값지다”고 말했다.

 이유는 이번 4연승이 ‘마틴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항공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20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마틴과 김학민이 각각 13점, 진상헌과 곽승석이 각각 12점을 올렸다. 마틴이 40점대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끈 1라운드와 점수 분포가 사뭇 다르다. 김학민은 “시즌 초에는 자신감이 없어 마틴이 혼자 공격하도록 내버려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때리니 마틴도 더 신나게 뛴다 ”고 말했다.

 공격이 척척 맞아 들어가니 블로킹도 잘 된다. 대한항공은 KEPCO에 여섯 번 공격을 저지당했지만 블로킹 13개를 성공시키며 두 배 넘게 되갚아줬다. 블로킹도 ‘골고루’다. 진상헌과 마틴, 이영택과 곽승석이 각각 블로킹 두 개 이상을 기록했다. 블로킹 하나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탠 김학민은 “이제 대한항공이 자리가 잡혔다.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7, 21-25, 25-18)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유선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