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스윙 후 갈비뼈에 금이 가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유재돈의 해피골프클리닉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
유재돈 회장

겨울이 왔다. 내년 봄을 준비하며 체력훈련 및 겨울 내에 실력을 갈고 닦으려고 벼르는 골퍼들이 Indoor로 몰리는 시절이다. 겨울철 인도어 골프장에서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는 골프상해를 꼽으라면 무엇일까? 바로 늑골의 골절이다.

몇 주 전의 모임에서 50대의 아마추어 골퍼에게서 들은 무용담은 늑골에 4번 금이 갔다는 것이다. 그 옆의 분은 2번이라고 했는데 왠지 적은 횟수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얼마나 늑골에 금이 가야 만족할까? 사실 늑골에 금이 가는 일은 한참 실력을 키우고 싶은 골퍼에게는 상당히 타격을 입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골의 손상이 골프의 경력처럼 쌓이는 것에는 연습 전 warm up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잘못된 스윙 등의 몇 가지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골퍼라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늑골손상의 원인을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잘못된 스윙 패턴(Wrong Swing Pattern)때문이다. 정확한 스윙의 경우, 어깨 회전(shoulder turn)과 몸통 회전(trunk turn), 그리고 척추 중에서도 흉추의 회전(spinal turn)이 일어나게 된다. 만일 어깨의 충분한 회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흉추 및 몸통의 회전이 과사용(overuse)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과도한 충격이 늑골에 가해지게 된다. 이러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늑골의 한쪽 면에 가해질 때 늑골의 상해가 일어나게 된다.

둘째, 긴장되어 있는 근육의 영향(Influence of muscle tension)이다. 특히 초보일 경우, 긴장된 탑 스윙의 상태에서 임팩트 및 팔로우로 넘어가기 때문에 늑골 사이의 근육들이 늑골을 강하게 붙잡고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태는 부분적으로 늑골이 받는 압력을 크게 하고, 움직임의 범위(ROM)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스윙 시 늑골의 상해위험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충분한 warm up을 통한 근육의 긴장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셋째, 급격한 환경적인 변화(Change of Environment)를 들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의 Indoor에서의 드라이버의 스윙의 경우,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이 잔뜩 움츠러져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준비되지 않은 근육 및 관절의 상태에서의 갑작스러운 드라이버 스윙은 곧바로 늑골의 상해로 이어진다.

넷째, 골다공증(Osteoporosis) 등 뼈가 약한 경우이다. 골프의 구력이 늘수록 비거리가 늘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골퍼의 희망사항이다. 늑골의 골절은 특히 50대의 남자의 경우가 통계적으로 가장 많은데 그 이유는 이 나이 때에 골다공증의 위험이나 근육의 상태의 변화 등 신체적인 조건이 떨어지기 시작함에도 젊었을 때의 호쾌한 스윙과 비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여성골퍼의 경우에도 50대 이상의 경우, 골다공증과 같은 뼈의 약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스윙을 피하여야 한다.

늑골의 상해는 가볍게 금이 간 경우로부터 늑골이 폐나 장기를 손상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 중 골프로 인한 늑골의 손상의 경우는 가볍게 금이 간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통증이 느껴지면서도 지속적인 플레이를 함으로써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라운드시 스윙후에 가슴 쪽의 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Tip. 호흡을 돕는 골프필라테스 동작

유재돈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장

'유재돈의 해피골프클리닉' 칼럼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