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토바이업계, 공동 판촉행사 나서

중앙일보

입력

일본 오토바이업계가 내수시장의 침체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공동 판촉행사에 나섰다.

이번 판촉행사에는 일본의 주요 오토바이 제조업체들인 혼다와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중공업 등은 물론 일본 자동차제조협회와 같은 단체도 참가한다.

대대적인 오토바이 판촉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참가업체들은 8월을 특별판촉기간으로 지정하고 일련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쿄 오다이바 해안지역에서는 오는 19일 오토바이 포럼이 열리며 오토바이 팬들은 이곳에서 오토바이 모델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심포지엄에서 오토바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오는 11월까지 오토바이 경주 개최지에서는 오토바이 시승식이 열릴 것이라고 참가업체들은 밝혔다.

경쟁업체들이 이처럼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은 내수시장 축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오토바이 국내시장은 지난 82년 320만대를 정점으로 99년에는 84만대로 축소됐다.

업계는 오토바이 내수시장의 축소 원인으로 가장 인기있는 50㏄ 소형 오토바이 구매자들의 기호가 소형차량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젊은 구매자들이 최근 자신들의 돈을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하면서 오토바이 내수시장이 축소됐다고 참가업체들은 보고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들은 판촉행사와 함께 고속도로에서 사람을 태우고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것을 금지한 법령의 철폐와 오토바이 주차장의 확충을 위한 로비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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