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로돕신 결정구조 해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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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장과 중요한 기능 수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결정구조(結晶構造)가 완전 해독됐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안과전문의 크르지토프 팔쳅스키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망막이 빛을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로돕신의 구조를 해독했다고 밝혔다.

로돕신은 G단백질-결합 수용체(GPCR)계열에 속하는 단백질중 하나이다. GPCR은 인간게놈의 약3%를 차지하는 최대의 단백질 그룹으로 혀가 맛을 느끼게 하고 코가 냄새를 맡게 하며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생리학적 과정에 관여한다.

팔쳅스키 박사는 로돕신 구조의 해독은 GPCR단백질들이 어떤 방법으로 뇌가 보내는 신호를 배아의 발육, 심장 박동 등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으로 전환시키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쳅스키 박사는 로돕신은 GPCR단백질중 하나이지만 GPCR단백질의 기본구조는 비슷하기 때문에 이중 한 단백질 구조의 해독은 같은 계열의 단백질 모두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팔쳅스키 박사는 GPCR단백질들이 시력장애에서 약물중독,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 단백질들의 구조가 밝혀지면 신약을 설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헨리 본 박사는 로돕신 구조의 해독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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