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뼛속까지 바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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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 의원 7명이 14일 국회에서 전격 회동해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변화를 이룬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태근·김성식 의원 탈당을 불러온 박근혜계와 쇄신파 간의 ‘재창당 갈등’은 하루 만에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전 대표는 다음 주께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쇄신파 의원들은 “인적 쇄신은 물론 당명(黨名)도 바꾸는 등 당의 내용과 형식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고, 박 전 대표도 “한나라당을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고 공감했다. 박 전 대표는 “신뢰를 얻어내면 당명을 바꾸는 것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재창당 논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동 후 황영철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본질적으로 의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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