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손에 쥔 `안녕하세요` 메모 출처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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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리포트, 서경덕 교수]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는 헐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지난 1일(한국시간)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출연한 새 영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의 홍보를 위해서다.

지난 2일 저녁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 레드카펫 행사와 무대인사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한 손에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종이에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의 인사말이 적혀있고, 그 밑에는 발음법인 `annyeong-haseyo`가 기재돼 있다. 행사에 참석한 톰 크루즈가 인터뷰 때 인사를 하기 위해 연습용으로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종이의 출처가 따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작년 10월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 1면에 실었던 한글 광고인 것이다. 이 광고는 `한글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문자`임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외국인을 상대로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한글 홍보를 위한 국내 네티즌들의 후원금이 광고비에 포함돼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크루즈는 지난 1일 자정 입국 당시에도 손에 `고맙습니다`가 적혀 있는 종이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한글 광고 시리즈 중 하나다. 최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진 광고를 세계적인 스타가 사용한다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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