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주의보 발령횟수 작년보다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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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이미 지난해 연간 발령횟수를 크게 초과했다.

환경부는 올들어 27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13일에 걸쳐 48차례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일 32차례보다 1일 16차례나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오존주의보 발령 기록인 16일 41차례와 비교할때 발령일수는 3일 적지만 횟수로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오존주의보는 95년 1일 2차례, 96년 6일 11차례, 97년 12일 24차례, 98년 14일 38차례 등으로 발령일수 및 횟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오존주의보 최초 발령일도 98년 이전에는 6월 중순이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5월 말로 앞당겨졌다.

지난 26일의 경우에는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면서 서울 남서 및 북서, 남동지역과 함께 인천, 시흥, 안산, 안양 등지의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0ppm∼0.131ppm을 기록, 오존주의보가 무더기로 발령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자동차 배기가스 등 오존발생 물질들이 대기중으로 확산되지 않아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있다"면서 "오염물질 저감 등 장기대책과 함께 자동차운행 자제 등 대(對)국민 홍보캠페인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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