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체들 본격적인 판촉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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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원액숙성기간이 15년산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제품을 출시한 진로발렌타인스와 두산씨그램이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페리얼 15'를 내놓은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달 중순부터 주요 소비지인 서울 강남 일대의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을 대상으로 신제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특히 40명의 '도우미'까지 동원해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을 순회하면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임페리얼 15' 무료시음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판촉에 분주하다.

또 이들 유흥업소에 대한 위스키 공급권을 갖고 있는 중간판매상(도매장)들도 신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거래하는 유흥업소의 대표나 '마담'들을 고급식당 등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급선물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윈저 17'을 출시한 두산씨그램도 신문광고 횟수를 늘리는 한편 도매장 관계자들을 초청해 판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산씨그램의 모회사인 영국의 얼라이드 도맥사는 임원급 관계자까지 한국에 파견, 신제품 인지도 제고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영업사원들을 고객으로 가장시켜 강남 룸살롱을 찾게하는 '현장판촉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스키의 경우 본격적인 판매는 출고된지 1개월 이후부터 이뤄진다"면서 "이 기간 내에 고급룸살롱 등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향후 판매 동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판촉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조3천억원대의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부문은 올 연말까지 600억-700억원대의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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