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전략 흐름도 그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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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실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입경쟁이 시작됐다.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려면 온·오프라인 배치표로 기초 조사를 하고, 여러기관의 자료를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1단계, 정시 지원 흐름도 표 만들기

빈 종이에 정시 지원 흐름도라고 쓰고, 세로로 3등분해 지원하려는 대학(학과)을 가·나·다군으로 나눈다. 군별로 2~3개 대학과 학과를 적을 수 있도록 표를 완성한다.

2단계, 점수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 파악하기

먼저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상위 누적백분위를 파악한다. 이를 기준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본다. 군별로 2~3개 대학과 학과의 모집요강을 찾아 흐름도에 적는다. 예를 들면 전형요소·수능반영영역·반영비율·가산점·학생부 등과 수리·탐구 영역 반영유무 등으로 자신의 유?불리를 파악한다.

3단계, 대학?학과별 환산점수로 유?불리 검토하기

정리된 대학의 과별 대학환산점수를 산출해 유·불리를 검토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모집요강과 비교·검토한다. 요강이 늦게 발표되는 대학은 변경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살핀다.

4단계, 전형 변화 파악해 지원경향 예측하기

전년도와 비교하는 단계다. 예를 들면 지원하려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방식에 변화가 있는가 본다.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표준점수를 활용하므로 전년도까지의 백분위 반영 결과와 올해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수리 가형에서 가·나형 선택으로 바뀐 경우나 그 반대의 경우, 합격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의 변화와 제2외국어의 탐구영역 대체도 합격점수의 변화요인이다. 가중치를 어떻게 얼마나 반영 하는가의 변화와,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화도 확인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은 외국어의 반영비율이 커지면 대부분 표준점수를 반영하므로 점수의 하락요인이 있고, 수리영역의 반영비율이 커진 경우는 점수의 상승요인이 생긴다. 인문계 상위권은 점수 편차가 작아 동점자처리기준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점수와 그 대학(과)의 지원자 평균 학생부 성적도 비교해 야 한다. 이를 파악해 정시지원흐름도에 기입한다. 이후 자신과 비교해 유·불리를 검토한다.

5단계, 지원전략 시나리오 작성하기

실제 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두 가지를 검토해야 한다. 첫째는 가·나·다군의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안정지원과 소신지원을 어디로 할지를 구상한다. 그런 시나리오를 두 세가지 만들어 장·단점을 따진다.

둘째는 나와 비슷한 점수대의 경쟁자들이 어떤 지원 패턴을 갖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들이 어떤 경향으로 지원하려는지 잘 듣고, 어떤 대학과 학과를 선호하는지 파악한다. 그에 따라 내가 지원하려는 방향이 유리할지 불리할지 살핀다. 모의지원에 따라 그 흐름이 바뀔 수 있으므로 원서지원 전까지 주시해야 한다. 실시간 경쟁률의 변화도 살펴본다. 경쟁률은 최종 경쟁률을 알 수 없다. 따라서 전년도 경쟁률 변화에 따른 올해 경쟁률 변화를 비교한다. 경쟁률 변화에 따라 그 해 입시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지원하려는 대학에 변화의 폭이 크다면 어떻게 대처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강남청솔학원 노원본원 황성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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