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CEO들 광고모델 데뷔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광고모델 데뷔가 잇따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사장은 최근 현대자동차 트라제XG 승용차의 모델로 등장했다.

지오인터랙티브의 김병기 사장은 지난주 LG텔레콤의 기업대상 이동전화서비스인 'b투b벤처' 의 모델로 등장했다.

나모인터랙티브 김흥준 사장은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의 액정화면(LCD)모니터 광고 모델로 데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액정화면 모니터의 광고모델로 참신한 인물을 물색하다 첨단 이미지가 강한 벤처업계의 김사장을 골랐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소장은 지난해 3월 LG패션의 남성복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그는 최근에는 평소의 차분하고 점잖은 이미지와 달리 빨강.노랑.파랑 등으로 염색한 뻣뻣한 머리를 한 채 자사의 광고모델로 나와 화제를 일으켰다.

또 드림위즈의 이찬진 사장은 한글과컴퓨터 대표 시절 컴퓨터교육기업 등 여러 업체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가 오프라인 기업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것은▶벤처열풍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데다▶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이미지가 호감을 끌기 때문.

트라제XG 광고를 만든 금강기획은 "일과 휴식을 함께 하는 성공한 최고경영자의 차라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모델로 전 사장이 가장 적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 설명했다.

김병기 사장을 모델로 발탁한 LG텔레콤의 안병태씨도 "시간을 쪼개며 업무에 집중하는 최고경영자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CEO가 적당하다고 판단해 김사장을 모델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앞으로도 기업 대상 서비스의 광고모델로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를 계속 쓸 방침이다.

한편 많은 광고기획사가 참신한 이미지의 벤처기업 경영자를 광고모델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벤처 경영인들의 광고계 나들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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