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SK㈜ 중고차사업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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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2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전국 자동차매매사업자 등 4천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SK의 중고차사업 진출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또 SK주유소를 이용하지 않고 011, 017 휴대폰 반납을 결의하는 등 SK관련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합회는 "SK가 대규모 자본과 주유소망을 이용해 중고차사업에 진출한 것은 소규모 영세업자인 3천5백여명의 매매사업자와 5만여명의 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SK는 이에대해 "중고차 사이트인 엔카닷컴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를 중개하는 사업일 뿐 매매행위도 없고 계약에 직접 관여하지도 않는다"면서 "당초 2%씩의 중개수수료를 받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이르면 8월 중순부터 희망자에 한해 차량 진단이나 수리보증에 대한 대가만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6월1일 SK주유소망에 차량진단센터를 설치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엔카닷컴(www.encar.com)'을 설립, 중고차 사업에 진출해 중고차 매매업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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