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순수한 공개소스 '썬 스타오피스'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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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마이크로시스템은 조만간 자사 오피스 스위트의 공개 소스판을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발표가 가장 순수한 공개소스 라이선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이 이번 주 스타오피스(StarOffice)를 공개소스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썬은 이번 스위트를 GNU 일반 공개 라이선스(General Public License; GPL)로 발표하기로 했다. GNU 일반 공개 라이선스는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이 추진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장 순수한 공개소스 라이선스로 인정받고 있다.

GPL은 개발자들이 코드를 어떻게 변경했는지 공개하고 이를 다시 커뮤니티에 라이선스하기만 한다면 소스 코드를 마음대로 수정하도록 허용한다. 특허권도 마찬가지로 커뮤니티에 라이선스해야 한다. 하지만 썬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썬은 이번 제품에 대해 ‘올여름 늦게’라고만 할 뿐 정확한 출시날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칼데라 시스템이 소유한 URL www.openoffice.org에서 스타오피스를 얻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칼데라도 이에 대해 논평을 피했는데 칼데라는 이달 초 스타오피스 5.2를 다시 보급하기 위해 썬과 계약을 맺은 리눅스 벤더들 중 하나다.

GPL로 스타오피스를 공개하는 것은 썬 커뮤니티 소스 라이선스(Sun Community Source License; SCSL)와 싸우고 있는 썬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조치다. 자바 플랫폼의 일부는 SCSL로 얻을 수 있는데, SCSL은 개발자들에게 썬의 호환성 테스트를 거쳐 소스코드를 고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많은 개발자들은 SCSL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썬은 자바가 완전한 공개소스 라이선스가 되기에는 아직 이르고 자바 애플리케이션 설치 기반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해왔다.

그 외 공개소스 계획

썬은 이외에도 다른 공개소스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2월 썬은 OSI(Open Source Initiative)의 승인을 얻기 위해 썬 산업 표준 소스 라이선스(Sun Industry Standard Source License)를 제출했으며, NSF 버전 4의 컴포넌트인 TI-RPC를 이 라이선스에 따라 발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자바 커뮤니티를 위한 포르테(Forte) 에디션을 모질라 공개 라이선스(Mozilla Public License)로 올 여름이나 가을쯤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썬은 지난 1월 약속한 솔라리스 소스코드 공개에 대해 개발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공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솔라리스 바이너리들은 이미 공개됐다. 썬 경영진은 자사가 솔라리스 전부를 소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솔라리스가 SCSL의 적용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솔라리스는 여러 곳에서 가져온 코드 혼합물이다.

그렇긴 하지만 썬은 솔라리스 관련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길 바라고 있으며 현재 채팅룸, 리스트 서버와 기타 다른 온라인 툴 등을 고려하고 있다. 썬의 마인드쉐어(mindshare) 마케팅 이사인 제프 버나드는 “리눅스 시장은 이 모델이 효율적인 모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무료화된다고 하나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 썬은 컴퓨팅 자료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앨버트(Albert)사를 인수했다는 소식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액세스라인 커뮤니케이션(AccessLine Communications), 매니지닷컴(Manage.Com), ONI 시스템(ONI Systems)의 3개 신생기업에도 투자했다. 액세스라인은 호스티드 음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니지닷컴은 사세를 확장시킨 기업들을 위해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판매하고 있다. ONI는 지역 네트워크에서 대역폭 및 서비스 제한을 설명해주는 광학 네트워킹 장비를 판매한다.

썬은 오는 20일 4분기 및 2000 회계연도 수익실적을 발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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