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대신 마이크 잡은 러셀 크로우

중앙일보

입력

영화〈글래디에이터〉의 매력남 러셀 크로우가 감독으로, 가수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호주출신인 그는 락밴드 '30 Odd Foot of Grunt '를 결성해 고국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다. 이 밴드에서 보컬 겸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는 러셀 크로우는 몇몇 곡들을 직접 작사하기도 했다.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앨범 녹음 작업에 들어갔으며 8월 공연 일정도 잡아 놓았다. 검 대신 마이크와 기타를 잡은 러셀 크로우의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로 벌써 공연 티켓도 매진된 상태. 러셀 크로우가 콜로세움이 아닌 콘서트장에서 얼마나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프루프 어브 라이프(Proof of Life)〉에서 맥라이언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러셀은 이 영화가 끝나는 대로 새 영화〈기적의 과정(A Course in Miracles)〉에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당초 제리 저커 감독하에 제작될 계획이었지만 러셀 크로우에게 메가폰이 돌아갔다.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는 바티칸의 기적을 조사하는 젊은 성직자로 주연까지 동시에 맡았다.

물론 러셀 크로우가 배우로써의 입지를 포기할 리는 없다. 올해 오스카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인사이더〉와 〈글래디에이터〉의 성공 이후 영화 출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연이 확정된 론 하워드 감독의〈뷰티풀 마인드〉뿐 아니라 파라마운트 사의〈노스 어브 체인〉, 워너 사의 〈33번 자유가〉등 다수의 작품이 그의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

밴드 홈페이지 http://www.grunt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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