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진그룹, 한국등에 8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버진그룹은 향후 2년 동안 한국 등 아시아에 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의 고위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앤드루 크레이사티 아시아담당 회장은 한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한다 면서 과거에는 아시아 시장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경제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사티 회장은 구체적으로 향후 2-3년 안에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극장수를 44개에서 200개까지 늘릴 생각이며 싱가포르에서는 대형 소매점인 버진 메가스토어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버진 비를 시판하고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스와 함께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버진 넷의 영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아시아에서 이동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버진 모빌이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버진 라디오와 버진 시네마사, 버진 액티브 짐스의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크레이사티 회장은 설명했다.

크레이사티 회장은 버진 모빌이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미 1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으며 2-3년 안에 이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밖에 버진 애틀랜틱 항공도 내년 중반부터 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시드니-싱가포르 노선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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