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외여행붐속 여권발급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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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해외피서여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올들어 부산지역 여권발급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발급한 여권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6천건과 비교해 41.4% 늘어난 7만8천580건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허덕이던 지난 98년 한해동안의 발급건수인 7만8천657건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7,8월 피서철을 앞두고 발급신청이 쇄도, 지난 6월 한달간 발급된 여권의 수가 3천979건으로 월별 발급건수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하루 발급건수가 지난 6월의 하루 692건을 넘는 하루 8백여건에서 9백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의 기준인 `24시간안 발급원칙'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여권발급에 소요되는 시일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

주로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루던 예년과는 달리 배낭해외여행족 등 젊은 층의 여권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지난달 총 발급건수의 30%가 20대의 젊은 층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들어 총 여권발급건수중 신규발급건수가 79%를 차지하고 있는 데서 해외여행붐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피서여행바람속에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6개 해외노선중 일본 도쿄(東京)와 후쿠오카(福岡)행 비행기는 오는 8월6일까지의 좌석예약이 100% 완료됐고, 나머지 일본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행과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上海)노선의 좌석도 19일 현재 오는 8월6일까지의 예약률이 95%에 달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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