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쟁이 아기 울음 그치게 하는 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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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넘어갈 듯 우는 아이를 달래본 부모라면 절실할 문제다. 기저귀도 갈아주고, 젖도 먹이고, 졸린 것도 아닌데도 계속 운다면? 어쩔 줄 모르겠는 상황에는 아마 `비기스몰`(힙합송을 부르는 미국 유명 레게 가수)이 답이 될 수 있다.

미국 코네티컷의 한 아버지는 최근 `비기스몰`의 노래를 듣고 울음을 멈추는 레이첼이란 돌쟁이 딸의 사연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다른 어떤 회유에도 울음을 멈추지 않던 딸이 레게 힙합의 전설인 Notorious B.I.G(비기스몰의 다른 이름)의 "최면걸다(Hypnotize)"란 노래가 나오자 넋이 빠진듯 조용하다.

노랫말이 달래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최면을 거는 듯한 분위기 탓인지 이 작은 숙녀의 얼굴이 행복해지고 잠시 조용하다. 그러다 노래가 간주 부분으로 넘어가자 울음이 곧 터져나온다. 너무 세속적인 랩 가사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레이첼 아빠의 조언은 이렇다. "안전해요. 아마 아무 단어도 이해 못 할 걸요. 저도 잘 이해를 못하니까요."

이 영상은 지금까지 226만명이 봤다. 네티즌들은 "아빠가 아이보기 금메달리스트다" "아기가 너무 귀엽다"며 댓글을 올리고 있다. `berge95`라는 트위터 아이디의 이 아빠는 "당신들이 어떻게 베이비 위스퍼러가 될 수 있는지, 저에게도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그는 이 유튜브 영상이 히트를 치자 `블로거` 홈페이지에 `악명높은 베이비`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홈페이지를 만들며 "저와 부인은 딸이 힙합송을 듣고 행복해지는 신세대 아기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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