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어른 덕이' 김현주

중앙일보

입력

"저 요즘 충청도 사투리 연습해요. 성장한 귀덕이가 충청도 말을 쓰거든요."

SBS 주말드라마 〈덕이〉의 주인공 귀덕이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다. 오는 30일 방영분부터 어른이 된 귀덕이 역을 탤런트 김현주(22)가 맡았다.

극중에서 빨치산의 딸로 태어나 부모 손에 크지 못하고 같은 날 딸 귀진을 낳은 정미소집에 맡겨져 쌍둥이 동생인양 자란 귀덕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지 시청자들의 궁금함이 크다.

"어른이 된 귀덕이는 여전히 착하면서도 억척스럽지만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귀진이 때문에 계속 어려움을 겪는다" 는 게 김현주의 귀띔이다.

김현주는 청소년 잡지 모델로 활동하던 1997년 MBC 미니시리즈 〈내가 사는 이유〉에서 푼수 같은 술집 작부 역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청춘〉 〈햇빛 속으로〉등 미니시리즈로 확실하게 스타덤에 올랐으며 CF 모델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90년대 이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잇몸을 다 드러내는 특유의 환한 웃음이 인상적인 김현주는 지난 몇달 동안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연예통신〉에서 MC를 맡은 것 외에는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다.

"원래 5월말부터 〈덕이〉 촬영을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계속 연기됐어요. 〈덕이〉에 열중하기 위해 다른 출연 계획은 잡지 않았어요. 덕분에 몇달 푹 쉬었지요. "

"앞으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TV 드라마와 영화에 동시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는 게 김현주의 다짐이다.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과 〈카라〉에 출연했는데요, 다른 일정에 쫓기다 보니 촬영에 몰두하지 못했어요.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죠. 이제 드라마든 영화든 한 작품에만 모든 정성을 쏟을 작정입니다."

김현주는 "어른이 된 귀덕이에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 며 인터뷰를 맺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