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법률협회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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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1백여개 온라인 업체가 가칭 `인터넷 법률협회''를 만든다. 인터넷 법률서비스 제공업체인 `로우시컴'' 대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은 13일 인터넷 법률서비스 제공업체 대표 10여명과 모임을 갖고 사이버 로펌간의 경쟁관계 지양과 대국민 인터넷 법률서비스 확대를 위해 인터넷 법률협회를 창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초대 회장은 `오세오닷컴'' 대표 최용석 변호사가 맡기로 했으며 김 전 장관은 고문직을 수락했다. 협회에는 로우시컴, 오세오닷컴 외에 이성희 변호사가 대표인 `로마켓'', 김현철 법학박사의 `디지털로'', 김찬훈씨의 `예스로'', 박오순 변호사의 `로가이드'', 이경용 변호사의 `정강법률포럼'' 등 1백여개에 이르는 인터넷 법률서비스 제공업체가 참여키로 했다고 김 전 장관측은 전했다.

이에따라 협회를 통해 온라인 법률서비스 제공에 참여하는 변호사는 대한변협소속 전체 변호사 4천여명 중 1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협회측은 참여변호사를 2천명선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대표들은 인터넷 법률협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위해 공동기금을 조성, 무료법률상담과 법률구조활동을 확대키로 했다.

또 협회 차원에서 인터넷 통합사이트를 구축, 국민들에게 인터넷을 통해서도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 인터넷 법률서비스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맡기로 한 최 변호사는 "인터넷 법률협회가 제자리를 잡으면 수임료가 저렴해지고 무료법률상담이 활성화되는 등 법률시장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아울러 전관예우, 법조브로커 등과 같은 구조적 법조비리도 근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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